방송국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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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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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_(@syhan55)2012-05-28 12:56:53
그저껜, 로스 앤젤레스에 계신 할배님께서 개국하신 쉼터마을 방송국에 발을 들여놓은지 꼭 십년이 되는 날이었다. 참 오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방송국이 생기기전 쉼터마을 주민이 된 것은 더 오래된 일이지만.) 十年이면 江山도 변한다는 데, 사람도 변하고... 나도 변한듯 하다.
깍두기머리는 서리를 뒤집어쓴 봉두난발로 바뀌고, 직장에서 돌아오면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을 쪼개어 작업하고 방송하다가, 이젠 남는 게 시간인데, 컴퓨터 앞에 앉아 한두어시간 버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지난 석달동안은 귀에 탈이 났단 핑계로---허기사, 그동안 숱한 이들의 귀를 마구잡이로 어지럽히는 죄를 저질렀으니, 그만한 댓가를 치르야 하는게 당연사 아닌가, 아니 귀머거리가 되지않은 것, 다행으로 여겨야지---ㅋㅋ) 몇 차례 방송하는시늉만 하다말기도 했다. 소위 멘트방송이라는 것을 하지 않으니 표시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내 코를 묻히지 않더라도, 할배님께서 (오랜 숙원이기도 하였던) 스물 네시간 방송을 매끈하게 하신다고 믿는 구석이 있기도 하였지만. 이젠 마당에 나가 얼마전 시골 과수원에서 얻어온 강아지(삽살개)를 어르다가 나도 모르게 꼬박 수잠이 들곤 하는 그런 시간이 얼마든지 더 좋다. 하긴, 십년 뒤에 주렁주렁 과일이 열릴 나무를 심느니, 사흘 못 가 지더라도 당장 필 꽃나무를 심을 나이려니...... 그렇긴 하여도, 언제쯤 관둘 거란 예정은 없으니, 業인가.
수풀, 자유인, 제이, 벽해...(오늘도 십년을 하루 같이 듣고 계실) 숙모, 촌녀, 조약돌, 사이몬, 도영, 봄비, 봄눈, 영아, 모델, 무아, 진아 님...등, 때론 잠시 때론 오랫동안 방송 하고 듣던 숱한 사람들... 차돌같은 기억 속에서 떠오른다. (금세 생각나지 않는 이름도 있긴 하지만).... 그렁저렁 재미나던 시절이었다. [다들 잘 살고 계시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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